소설 원작 드라마 The Handmaid's Tale 감상평: 결혼·임신·출산·돌봄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문구나 단어를 바꾸어 본다면?

'가임기 여성'이라는 표현이 불임이나 난임 또는 비혼자는 고려하지 않은 매우 포괄적이고 차별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정부, 언제까지 '가임여성' 타령 성차별적 처사...)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표현으로 '출산 연령대의 사람들'이나 '출산 적령기의 사람들' 정도로 고쳐 쓸 수 있을 것 같다. 아래 영화 감상평에는 극의 성격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가임기 여성'이라는 표현을 유지하겠다.


The Handmaid's Tale(마가렛 앳우드 원작)은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배경으로 하여 사회적 문제를 강렬하게 다루고 있는 드라마이다. 영국 가디언지는 이 작품을 '극도로 공포스러운 TV 드라마'라고 불렀으며, 이 작품은 특히 가임기 여성을 자녀를 생산하는 '기계' 내지는 '수단'으로 활용하여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려는 미국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러한 정책은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저출생의 문제를 여성에게만 책임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드라마 'The Handmaid's Tale'의 에피소드 한 장면


극의 줄거리

이야기는 미래의 디스토피아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극중 미국은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로 인해 출산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가임기 여성을 '하녀'로 지정하여 출산을 강제한다. 출산을 한 '하녀'는 자신이 낳은 아이를 한번 안아보지도 못하고 정부에 빼앗긴다. 이러한 강압적이고 비인간적인 정책은 여성들을 극심한 억압 속에 몰아넣고, 이들이 단지 자녀를 생산하는 수단으로만 여겨지는 사회를 그리고 있다. 

감상평

The Handmaid's Tale은 출산율 문제를 여성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사회적 인식의 잘못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극 중 여성들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녀를 낳아야만 하는 억압적인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이는 극단적이지만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와도 연결된다. 저출생의 문제는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원인에서 비롯되는데, 이를 단지 가임기 여성의 문제로 국한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다. 극 중 사령관의 부인은 자신의 남편이 불임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주인공 'Offred'(주인공 'June'의 다른 이름)를 다른 남성과의 관계를 통해 임신을 시키는데 이는 정작 문제의 근원지를 누구보다 잘 인지하고 있는 이가 이를 묵인하고 잘못된 접근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부분을 꼬집는다.

극이 보여주는 사회는 임신과 출산, 돌봄을 부정적으로 만들고, 여성의 인권과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 이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 단순히 숫자에만 집착한 결과라는 점을 시사한다. 여성의 권리와 복지를 고려하지 않는 출산 장려 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오히려 더 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뿐이다.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성들에게 출산을 강제하는 대신, 이들이 자발적으로 출산과 양육을 선택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과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성 평등과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도 중요한 과제이다. The Handmaid's Tale은 이러한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하며, 우리가 진정으로 직시해야 할 사회적 문제를 환기시킨다.

이 드라마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단지 자원을 생산하는 도구로 보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사회 전반의 시스템을 개선하여 누구나 행복하게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The Handmaid's Tale은 이러한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하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출산과 양육의 문제를 여성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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