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혼인 수가 급감하고 있다. 2023년 혼인 건 수는 20만건으로 10년 전(30만건) 대비 2/3로 줄었다. 결혼을 하고 말고 언제, 어떻게 하느냐는 개인의 사정과 가치관에 따라 상이하다. 꼭 해야하는 건 아니지만 하고 싶을 때가 올 때 결혼을 하려면 어떤 준비 사항이 있을까 생각해보고 리스트업을 해봤다. 남들과 너무 달라도 별로고 똑같은 건 더 싫을 수 있으나 결혼만큼은 내(우리의) 방식으로 하고 싶다. 예전부터 결혼'식'은 내가 아닌 남을 위한 몇 시간짜리 이벤트에 지나지 않는다 생각하지만 막상 닥치면 꼭 초대하고 싶은 친구, 지인들이 분명히 있을 수 있으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0. 필수 준비 사항
- 인생의 동반자: 내 기준 나를 잘 이해하고 아껴주는 사람과 연애 중
- 건강관리: 남자친구와 나는 둘 다 아이를 원하기에 그는 올 해 첫 날부터 금연을 실시했고 건강한 습관을 들이고 유지하려 노력 중
- 멘탈/정서적 준비: 많이 내려놨다해도 계획형 인간으로써 결혼이 향후 내 삶에 불러올 큰 변화를 예상하고 대응하기 위한 정신적 준비
1. 재정 계획
- 예산 수립: 함께 살 집, 결혼식과 신혼여행, 신혼집 준비 등에 필요한 총 비용을 계산하고 예산을 수립
- 자금 조달 계획: 결혼과 출산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 계획을 수립
- 재정 관리: 결혼 후를 대비한 장기적인 재정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공동 계좌 개설, 은퇴 저축 계획 등을 포함할 수 있다.
2. 결혼식 준비(미루거나 생략해도 상관없다)
- 양가 가족 상견례: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내가 결정하고 결혼식도 내가 계획하고 부모님은 "초대"하는 계획이지만 그들의 의견도 중요하다.
- 날짜/장소 결정: 결혼식 날짜와 장소를 결정한다. (회사 연차, 특별휴가 등에 달려있다.)
- 결혼식 형태(업체) 선정: 결혼식 로망이 없어서 경기도 공공예식장도 검색해서 들어가봤다. 금액이 결코 저렴하지는 않다.
3. 신혼집 준비
- 주거 형태 결정: 신혼집을 매매/전/월세 (얼마전부터 직주근접 가능 지역의 청약이나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탐색중)
- 인테리어 및 가구 구입: 이건 정말 서두를 필요 없이 천천히 차근차근 준비해도 된다. 내 집 마련 또는 신혼집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하면 어느정도 갖추고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겠지만 아직은 강하게 생각이 들지는 않는 부분이다.
4. 신혼여행 준비(미루거나 생략해도 상관없다)
- 여행지 결정: 꼭 해외 여행지일 필요는 없으나 내가 공부하고 생활했던 곳들에 남자친구와 함께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복수의 여행지가 될 거라 휴가 때마다 차례대로 가도 되고 꼭 "신혼여행"일 필요는 없다.
- 항공권 및 숙소 예약: 우리의 경우 여행지에 대한 예약, 예매를 보통 내가 하는 편이라 내 담당 업무가 되겠다.
위 리스트가 얼마나 현실에 가까운 계획인지는 그 시기가 와봐야 알게되겠지만 그 때까지 즐거운 상상을 하며 열심히 준비에 임해야겠다. 우리 사회에서 점점 감소하는 혼인 건수와 이에 따르는 저출생 문제는 개인의 선택의 영역이 아닌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부모님 세대와는 대비되는 결혼과 가족 구성에 대한 인식 변화와 사회 모습이 결혼 생각이 있는 나에게는 계속 겹쳐 보이는 부분이 있다.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결혼 생활과 사회적 차원의 지지와 이해 (시스템)의 결합된다면,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적어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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