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인륜지대사라고 한다. 인생에 있어 가장 큰 행사란 뜻이다. 단순히 결혼'식'이 중요하다는 게 아니라 배우자를 평생 동반자로 선택하여 자녀도 계획하고 가정을 꾸려서 인생의 제 2막을 시작하는 '결혼'은 정말 신중하고 본인의 확신이 필요한 큰 일이다.
나 역시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배우자 될 사람과 논의중인데 솔직히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하지만 내가 꿈꾸는 결혼은 혼자가 아닌 둘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두 남녀가 만나 새로운 관점을 배우고,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타협하고 의지하며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 말이다.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어깨, 기쁠 때 함께 웃을 수 있는 동반자가 생긴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이다. 인생의 모든 순간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 그 사람과의 사랑의 결실을 맺는 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거라 생각한다.
또한, 결혼은 단순히 두 사람의 결합이 아니다. 우리가 만들어갈 새로운 가족의 시작점인 것이다. 결혼은 분명 큰 책임감을 동반한다. 서로를 위해, 그리고 우리가 만들 가정을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과정은 우리를 더욱 단단하고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거라 생각한다.
결혼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새로운 모험의 시작이다. 물론, 결혼 생활이 항상 좋을거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분명 어려움과 갈등도 있을거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노력한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질거라 믿고 싶다.
결혼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연애 기간이 얼마가 되든 결혼이란 전환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거다. 결혼이라는 큰 결정 앞에서, 매 순간 함께 하고 싶은 내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아래 영상과 편지 내용은 내가 좋아하는 장면이다. 아빠가 시집가는 딸에게 전하는 짤막한 진심..결혼식에서 아빠 얼굴을 보면 난 자동으로 눈물이 흐를 것 같다. 결혼은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비로소 제 인생에 책임을 지고 찐 어른이 되는 과정이기도 한 것 같다. 쉽지 않겠지만 우리 모두 화이팅!
보라야, 27년 전 딱 이맘때였나보다.
네 엄마의 절규소리가 들리고 곧 들리던 너의 응애소리가 이 아빠는 아직도 귀에 선하단다.
그렇게 핏덩이 같던 네가 언제 이렇게 자라서 시집을 다 가고
보라야, 네가 태어난 순간부터 한 순간도 빠짐없이 이 애비의 가장 소중한 보석이라는 걸 잊지 말아라
내 딸, 사랑한다.
내 딸로 태어나줘서 더없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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