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미래인구포럼 오프닝세션

 

KBS가 주관한 '미래인구포럼'에서는 인구 문제와 지역 발전에 대한 중요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학교 경제학과 석좌교수와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전 총리의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KBS 유튜브 채널에 영상들이 올라와 있길래 공유한다.(오프닝세션 외에도 세션1, 2, 종합토론까지 있으니 검색하여 시청하길 권장드린다.)

폴 크루그먼 교수는 국제무역과 경제지리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2008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새로운 무역이론'과 '새로운 경제지리학'은 글로벌 경제와 도시 발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포럼에서 크루그먼 교수는 '대도시 쏠림 현상'을 주요 문제로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도시에 모든 재원이 몰리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집값이 상승해 결과적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미국의 '장소 기반 정책' (Place base policy) 을 제안하며, 낙후된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분은 지난 번 포스팅에서 나도 설명하고자 했던 바인데 얼마 전 도쿄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직장 동료와의 대화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차이점이 드러났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 중심의 '일극 집중' 현상이 두드러진다. 수도권, 특히 서울에 인구, 경제, 문화, 교육 등 거의 모든 국가 기능이 집중되어 있고 이로 인해 지방 도시들은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디고, 젊은 인구의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는 지역 간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지방 소멸이라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본은 도쿄 중심의 집중 현상이 있긴 하지만, 한국에 비해 여러 대도시가 고루 발전한 '다극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등 지방 대도시들이 각자의 특색과 경쟁력을 가지고 발전해왔다. 특히 최근 일본 정부는 이러한 지역 균형 발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후쿠오카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막대하게 하여 스타트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이 일본 시장 진출을 하고자하면 꼭 도쿄가 아니라 사업 아이템이나 분야에 따라 지역 정부의 지원사업이나 일본 파트너 회사가 위치한 도시를 고려할 수 있는 점도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수도권 집중 완화를 위해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혁신도시 조성 등을 통해 지방의 일자리 창출, 지방으로의 인구 이동 등을 목표로 공공기관 이전도 하고 여러 노력을 기울여왔긴 하지만(나도 전라남도 나주시로 이직을 하여 1년간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 그 영향은 현재까지도 매우 미비하다.  

 

 

○○○하면 임신·결혼·출산할 수 있겠어요

대한민국은 현재 '저출산 위기'라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중대한 이슈로 부상했다. 산업화와 도시화의 진전으로 결혼 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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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독일의 수장으로, 'Agenda 2010'이라는 광범위한 경제 및 사회 개혁 프로그램을 통해 독일 경제를 재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정책은 노동시장 유연화와 지역 균형 발전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번 포럼에서 슈뢰더 전 총리는 독일의 성공적인 지역 발전 모델을 소개했다. 그는 지역에 대학과 강소기업이 골고루 분포된 독일의 사례를 들어, 이러한 분권화 정책이 자원과 기회의 평등한 분배를 가능케 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렴한 주택의 평등한 분배 기회 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접근 방식은 '정부가 가족들이 자녀를 키우는 데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고 지원한다'. 이는 가족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사회적 지원을 제공하는 균형 잡힌 접근법으로 공공 보육 시설 확충 등 육아 지원 시스템, 유연한 근로 환경, 재정 지원, 이민 정책과 연계 등 종합적인 정책들이 효과를 보여, 독일의 출산율은 2000년대 초반 1.3명 수준에서 2020년 기준 1.5명 수준으로 상승했다. 물론 여전히 인구 대체 수준(2.1명) 보다는 낮지만, 상당한 개선을 이루어냈다.

한국의 상황에 이를 적용한다면, 단순히 보육 시설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노동 시장의 유연성 제고,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 조성, 성평등 문화 확산, 지역 균형 발전 등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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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덕천 길

 

지난 달에 용인시 수지구로 이사를 했다. 용인시가 2024 경기도 우수시책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하여 어떤 저출생 대책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고 있는지 알아봤다. 저출생 대책용인시의 정책은 청소년 산모 지원, 예비 부모 교육, 난임 부부 지원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저출생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챌린지 사업은 젊은 세대의 참여를 유도하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보인다. 

 

 

용인시, 저출생 대책 ‘2024년 경기도 저출생 대응 우수시책 경진대회’서 최우수상 선정 - 기호

용인시의 저출생 대책이 ‘2024년 경기도 저출생 대응 우수시책 경진대회’를 열고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경기도는 지난 2일 경기도여성비전센터에서 ‘2024년 경기도 저출생 대응 우수시책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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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요약하자면 경기도에서 개최한 '2024년 경기도 저출생 대응 우수시책 경진대회'는 2016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총 20건의 시책 중 6건이 본선에 진출했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순위가 결정되었는데 용인시가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성남시와 시흥시가 우수상을, 가평군, 광명시, 남양주시가 장려상을 받았다. 이 대회의 목적은 지역 맞춤형 저출생 대응 정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것이다.

그리고 최우수상을 수상한 용인시의 저출생 대책 정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면 용인시는 "출산·양육 제로백(Zero百) 공공서비스 사각지대 Zero!, 양육환경조성 시민공감 100%"라는 주제로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은 다음 세 가지 주요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1. 민관협력 청소년산모 지원 협의체
   - 목적: 청소년 산모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 제공
   - 내용: 의료, 복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기관이 협력하여 청소년 산모의 임신, 출산, 육아 과정을 지원한다.
   - 특징: 공공과 민간 섹터의 협력을 통해 더 효과적이고 전문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2. 워크 온(WORK ON) 예비부모 모바일 챌린지 사업
   - 목적: 예비 부모들의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준비와 인식 개선
   - 내용: 모바일 앱을 통해 예비 부모들이 다양한 미션과 정보를 접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특징: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젊은 세대의 참여를 유도하고, 부모됨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한다.

3. 난임부부 난임시술비 본인부담금 추가 지원 사업
   - 목적: 난임 부부의 경제적 부담 경감
   - 내용: 기존의 난임시술비 지원 외에 추가적으로 본인부담금을 지원한다
   - 특징: 경제적 이유로 난임 시술을 포기하는 부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이 정책들의 핵심 목표는 '공공서비스 사각지대 제로'와 '양육환경조성 시민공감 100%'이다. 즉, 모든 계층과 상황의 부모들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양육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정책은 저출생 문제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과 함께 디지털 기술의 활용, 민관협력 등 현대적인 방법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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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보는 것

결혼은 인륜지대사라고 한다. 인생에 있어 가장 큰 행사란 뜻이다. 단순히 결혼'식'이 중요하다는 게 아니라 배우자를 평생 동반자로 선택하여 자녀도 계획하고 가정을 꾸려서 인생의 제 2막을 시작하는 '결혼'은 정말 신중하고 본인의 확신이 필요한 큰 일이다. 

 

나 역시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배우자 될 사람과 논의중인데 솔직히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하지만 내가 꿈꾸는 결혼은 혼자가 아닌 둘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두 남녀가 만나 새로운 관점을 배우고,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타협하고 의지하며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 말이다.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어깨, 기쁠 때 함께 웃을 수 있는 동반자가 생긴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이다. 인생의 모든 순간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 그 사람과의 사랑의 결실을 맺는 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거라 생각한다.

또한, 결혼은 단순히 두 사람의 결합이 아니다. 우리가 만들어갈 새로운 가족의 시작점인 것이다. 결혼은 분명 큰 책임감을 동반한다. 서로를 위해, 그리고 우리가 만들 가정을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과정은 우리를 더욱 단단하고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거라 생각한다.

결혼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새로운 모험의 시작이다. 물론, 결혼 생활이 항상 좋을거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분명 어려움과 갈등도 있을거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노력한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질거라 믿고 싶다.

결혼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연애 기간이 얼마가 되든 결혼이란 전환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거다. 결혼이라는 큰 결정 앞에서, 매 순간 함께 하고 싶은 내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아래 영상과 편지 내용은 내가 좋아하는 장면이다. 아빠가 시집가는 딸에게 전하는 짤막한 진심..결혼식에서 아빠 얼굴을 보면 난 자동으로 눈물이 흐를 것 같다. 결혼은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비로소 제 인생에 책임을 지고 찐 어른이 되는 과정이기도 한 것 같다. 쉽지 않겠지만 우리 모두 화이팅!

 

보라야, 27년 전 딱 이맘때였나보다. 
네 엄마의 절규소리가 들리고 곧 들리던 너의 응애소리가 이 아빠는 아직도 귀에 선하단다.
그렇게 핏덩이 같던 네가 언제 이렇게 자라서 시집을 다 가고
보라야, 네가 태어난 순간부터 한 순간도 빠짐없이 이 애비의 가장 소중한 보석이라는 걸 잊지 말아라
내 딸, 사랑한다.
내 딸로 태어나줘서 더없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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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이광형 총장 KBS 강의

 

30대 미혼 여성이 바라본 저출생 문제: 우리의 미래는 어디로?

 

올해 초부터 블로그를 통해 계속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글을 쓰고 있다. 결혼과 임신을 고민 중인 30대 미혼 여성으로서 제 생각을 솔직히 얘기해볼까 한다. 앞에 붙인 강의 내용도 함께 공유하려고 한다.


충격적인 현실: 사라지는 대한민국?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0.72명이었다는 사실은 더이상 놀라운 숫자가 아니다. 이 숫자는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아이가 1명도 안 된다는 거다. 더 충격적인 건, 이 추세라면 60년 후에는 우리나라에 태어나는 아이가 고작 3만 명 정도라고 한다. 국가로서 존재하기 힘들 정도이며 이건 그냥 숫자가 아니라 '주어가 사라지는 세상'이라고 한다. 대한민국 인재들이 열심히 기술 개발하고 사회를 발전시켜도, 그걸 누릴 사람이 없다면 누굴 위한 발전과 노력이 되는걸까?

왜 이렇게 됐을까?

1. 경쟁과 스트레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만, 홍콩, 싱가포르 같은 나라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 나라들의 공통점은 좁은 땅에 사람이 많이 몰려 살고, 경쟁이 치열한 점을 꼽을 수 있다.

2. 생존이 우선: 취업, 내 집 마련, 사교육비... 이런 걱정들 때문에 '나부터 살자'는 생각이 커진 거다. 이광형 총장에 따르면 이게 '개체 보존의 본능이 종족 보존의 본능을 압도한 것'이라고 한다.

3. 뇌의 변화: 재미있는 건, 이런 현상이 우리 뇌에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본능을 관장하는 뇌 부분이 압박을 받고 그러다 보니 아이를 낳고 기르는 본능이 약해진다고 한다.

인식 바꾸려면 뭐가 제일 필요할까?

내 생각엔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가치관이 좀 바뀌어야 할 것 같다. "결혼은 필수", "애는 무조건 낳아야지"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결혼도, 출산도 개인의 선택이라는 걸 인정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다들 각자의 사정이 있고, 원하는 삶의 모습이 다르지않나?

 

파리 19구 구청에서 결혼식을 위해 대기중이던 신부와 측근들


우리는 뭘 해야 할까?

요즘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건 바로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기'다. 나 자신과 또는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이야기할 때,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려고 한다. 내 생각을 강요하려고도 그들의 생각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려고 하지 않는다. 더이상 나 스스로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기는 걸 최대한 덜 하려고 노력한다.

30대 미혼 여성으로서 느끼는 압박감은

솔직히 말하면, 압박감이 장난 아니다.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아 초조하고, 주변에서는 자꾸 결혼이랑 애기 얘기를 꺼내고... 때로는 화가날때도 있다.

1. 시간적 압박: 생물학적 시계는 계속 똑딱거리는데, 커리어도 중요하고, 현실적인 준비도가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2. 주변의 기대: "언제 결혼해?", "애기는 언제 가질 거야?" 이런 질문들, 정말 스트레스다.
3. 경력 vs 가정: 일도 중요하고 가정도 꾸리고 싶은데, 둘 다 잘하기가 너무 어려워 보인다. 실제로 둘 다 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저출생 문제, 어떻게 생각하나?

저출생 문제는 정말 복잡하다. 정부 정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 사회의 인식 변화이다. 결혼이나 출산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오히려 반발심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

대신에 다양한 삶의 모습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환경,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 이런 것들이 하나둘 쌓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변화가 올 거라고 믿는다. 이광형 총장의 말씀처럼, 우리의 본능을 압박하는 요인들을 줄이고, 좀 더 자유롭고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그게 바로 '주어'를 지키는 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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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c des Buttes Chaumont 입구 유모차를 미는 아빠

나는 지금 프랑스 출장 일정을 소화중이다. 프랑스의 아침 풍경에서 목격한 아빠들의 모습은 현대 사회의 육아 트렌드를 잘 보여주며 우리나라도 이제는 육아의 참여자와 정의가 많이 바뀌어간다고 생각한다. 유모차를 밀며 가볍게 조깅하거나 산책하는 아빠들의 모습은 더 이상 특별한 광경이 아니다. 이는 육아가 엄마만의 책임이 아닌, 부모 공동의 역할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독박육아'라는 말이 있었다. 이는 주로 엄마 혼자 육아의 모든 부담을 짊어지는 상황을 표현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요즘에도 남편이나 아내가 출장이나 병원 입원 등 불가피한 이유로 부재할 때 종종 쓰인다.) 아빠들의 육아 참여가 늘어나면서, 육아는 부부가 함께 하는 '공동 프로젝트'로 변모한지 오래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육아의 부담을 나누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공동 육아는 여성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다. 엄마 혼자 육아를 담당할 때, 여성들은 경력 단절, 사회적 고립, 정서적 스트레스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하지만 아빠가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하면, 이러한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더 나아가, 육아뿐만 아니라 집안일도 공동으로 해야한다. 요리, 청소, 빨래 등 가사 노동을 함께 나누는 것은 가정 내 평등을 실현하는 첫걸음이다. 이를 통해 여성은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경력을 유지하거나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다.

공동 육아와 가사 분담이 일상화되면, 여성들은 결혼, 출산, 육아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다. 이는 저출산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여성이 직장과 가정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받지 않고, 둘 다 조화롭게 꾸려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길 때,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회적 인식의 변화, 기업 문화의 개선,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이 함께 따라야 한다. 육아 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직장 문화, 유연근무제 확대, 아빠들의 육아 참여를 장려하는 정책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프랑스 거리에서 본 아빠들의 모습이 특별해 보이지 않았듯이,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아빠의 육아 참여가 일상적인 모습이 되기를 희망한다. 육아 휴직도 여성, 남성 차별을 두지 않고 쓸 수 있어야 하며 정부, 민간 기업, 사회 구성원 모두가 지지해야 하는 제도이다. 엄마, 아빠가 함께 아이를 키우고 가정을 꾸려나가는 모습이 당연해질 때, 우리 사회는 더욱 건강하고 행복해질 것이다. 그리고 그때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양성평등이 실현되는 순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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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위기는 위기이다. 2024년 2분기 출산율은 0.71로 6월 기준 전년 동월대비 감소했다. 당연히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최근 대응 노력이 바로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육아휴직 급여 인상, 신청 절차 간소화, 분할 사용 확대, 사업주 지원 강화 등의 정책은 일-가정 양립과 '맞돌봄' 문화 확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만으로는 복잡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에 부족할 수 있다.

보다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해보인다. 모든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보편적 육아휴직 지원, 장시간 노동 문화 개선, 양질의 보육 서비스 확대, 주거 지원 강화, 교육비 부담 경감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 또한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조성, 성평등한 육아 문화 정착, 청년 일자리 안정화, 다양한 가족 형태 지원, 지역사회 돌봄 네트워크 구축 등의 정책도 중요하다. 

이러한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 단기적인 출산율 제고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사회 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다. 저출산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이 아닌 사회 전반의 문제이므로, 정부, 기업,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고, 궁극적으로 건강한 인구 구조와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관련기사: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145608.html

 

육아휴직 급여 최대 150만→250만원…이르면 내년 1월부터

(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h:730’을 쳐보세요.) 육아휴직 사용 노동자에게 지급되는 육아휴직 급여가 월 150만원에서 최대 250만원으로 인상된다. 사업주 눈치 보는 일 없이

www.hani.co.kr

 

위 기사에서도 지적하는 내용이지만 프리랜서도 육아휴직 급여를 받는 제도 개선을 위한 실태조사는 바람직하지만 여전히 육아휴직 제도의 사각지대가 존재할 수 있다. 

1. 영세 자영업자: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제도의 혜택을 받기 어려울 수 있음

2. 단기 계약직 노동자: 계약 기간이 짧아 고용보험 가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있을 수 있음

3. 플랫폼 노동자: 배달, 대리운전 등 새로운 형태의 노동에 종사하는 이들은 고용 형태가 모호해 제도 적용에서 제외될 수 있음

4. 예술인 및 특수직종 종사자: 불규칙한 수입과 특수한 근로 형태로 인해 기존 제도에 포함되기 어려운 직군이 있음

5. 농어촌 종사자: 농업, 어업 등에 종사하는 이들은 전통적인 고용 관계에 속하지 않아 혜택에서 소외될 수 있음

6. 학업 중인 부모: 대학(원)생 등 정규 직장이 없는 학생 부모들은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음

7. 경력 단절 여성: 출산 전 직장을 그만둔 여성들은 재취업 시까지 제도의 혜택을 받기 어려울 수 있음

8. 미등록 이주노동자: 체류 자격에 따라 제도 적용에서 제외될 수 있음

9. 초단시간 노동자: 주 15시간 미만 근무하는 노동자들은 고용보험 적용에서 제외되어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음

10. 복수의 파트타임 직업을 가진 사람들: 여러 개의 파트타임 일을 하는 경우, 각각의 일자리에서 고용보험 가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제도 혜택을 받기 어려울 수 있음

이러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더욱 포괄적이고 유연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 고용 형태와 상관없이 모든 부모가 육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보편적 육아휴직 제도의 도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 또한, 지역 특성과 직종별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방안도 필요할 것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부모들이 안정적으로 육아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 관련기사: https://www.khan.co.kr/local/Gyeonggi/article/202403072122045

 

경기도 “프리랜서도 육아휴직 급여를” 제도 개선 나서

경기도가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프리랜서들도 육아휴직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실태조사에 나선다. 경기도는 ‘제7차 인구톡톡위원회’ 실행위원회에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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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달부터 임산부 ‘산후조리 지원비’ 사용처 확대

경기도는 다음 달부터 ‘산후조리비 지원’으로 제공되는 지역화폐를 지역·매출액 제한 없이 도내 모든 산후조리원과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29일 밝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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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산후조리비 지원 정책에 변경 사항이 생겨 공유합니다.

- 개선된 점:

1. 지역 제한 해제: 이전에는 지역화폐의 특성상 해당 시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경기도 내 모든 지역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이는 특히 산후조리원이 없는 지역(예: 가평, 연천)의 산모들에게 큰 혜택입니다.

2. 매출액 제한 폐지: 기존 10억 원 매출액 제한이 폐지되어, 모든 규모의 서비스 제공기관이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3. 접근성 향상: 특히 가평과 연천 같이 관련 서비스 제공기관이 없던 지역의 산모들도 이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행정 편의성: 주민센터 현장 신청 외에도 경기민원24를 통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해져 편의성이 증대되었습니다.

- 예상되는 긍정적 효과:

1. 산모 만족도 향상: 선택의 폭이 넓어져 개인의 필요에 맞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2. 서비스 품질 향상: 기관 간 경쟁이 촉진되어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3. 지역 간 격차 감소: 서비스가 부족했던 지역의 산모들도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지역 간 격차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잠재적 문제점:

1. 특정 지역 쏠림 현상: 인기 있는 특정 지역이나 기관으로 수요가 집중될 수 있습니다.

2. 소규모 기관의 어려움: 대형 기관과의 경쟁에서 소규모 기관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3. 예산 관리의 복잡성: 지역 간 이동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예산 관리와 분배가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4. 서비스 질 관리: 더 많은 기관이 참여하게 되면서 일관된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감독이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지원금액 한도 이상으로 서비스 이용 금액이 인상될 우려가 있습니다. (노후 보일러 교체 지원금의 경우에도 가격이 인상되거나 저가 모델이 가격인상이 되는 사례가 있었음)

이번 정책 변경은 산모들의 선택권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조치로 보입니다. 특히 서비스 접근성이 낮았던 지역의 산모들에게 큰 혜택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정책 시행 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이 정책은 경기도 내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산후조리원 2주에 3800만원”…최저가는 209만원

서울 산후조리원 일반실 평균 요금 406만원, 서울 시내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최고가는 3800만원으로 최저가 209만원의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의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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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가 생소한 사람들을 위해 이해를 돕고자 위 기사를 추가로 링크합니다. 물론 산후조리원 by 산후조리원 가격은 천차만별이겠지만 서울 강남의 최고급 산후조리원 시설은 2주에 4천만원 가량 비용이 발생하고 최저가는 200만원 이상 발생합니다. 그러면 산후조리원 지원비는 얼마로 책정하는 게 적당할까요? 산후조리원 지원비가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까요?

 

우선, 서울 시내 산후조리원의 가격 차이가 최대 18배에 달한다는 점은 심각한 불균형을 보여줍니다. 고가의 산후조리원(예: 강남구 3800만원)과 저가의 산후조리원(예: 송파구 공공산후조리원 209만원) 간의 격차가 매우 큽니다. 지역간 격차도 많이 발생합니다. 강남구의 평균 가격(750만원)이 금천구(275만원)의 2.7배에 달하는 등 지역 간 격차가 큽니다. 이는 동일한 금액의 지원이 지역에 따라 실질적으로 다른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고가의 산후조리원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일부 계층만 이용할 수 있어, 보편적 복지의 관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일반 서민들에게는 접근권이 없으므로 논의라지만..)

산후조리원 지원비를 제공함에 따르는 효과성 관련 단순히 금액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출산 후 단기간의 지원보다는 장기적인 육아 환경 개선, 일-가정 양립 지원 등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고가의 산후조리원에 대한 지원은 재정 낭비로 볼 수 있으며, 한정된 예산으로 더 많은 산모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합니다.

산후조리원 금액 지원은 저출산 정책의 일부로 고려될 수 있지만, 단독으로는 효과적인 저출산 정책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1. 공공 산후조리원 확대: 적정 가격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 산후조리원을 확대합니다.
2. 장기적 정책 수립: 육아 지원, 일-가정 양립 정책 등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저출산 대책을 마련합니다.
3. 산후조리원 가격 규제: 과도한 가격 차이를 줄이기 위한 적절한 규제를 고려합니다.
4. 대안적 지원 방식: 산후조리원 지원 외에도 가정 내 산후조리 지원, 육아 도우미 지원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합니다.

산후조리원 금액 지원은 출산 가정에 일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를 포함한 더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정책 접근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 콘텐츠는 ‘아이원더124’활동입니다.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결혼과 출산을 선택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과 위기가족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접근은 더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사회적 형평성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


취약위기가족 출산 및 양육지원 사업은 이러한 노력의 좋은 예시이며, 이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출산과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들을 지원한다. 

 


이러한 지원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출산을 포기하거나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더불어 한부모 가족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 기 진행중인 사업과 중복도 있겠지만 아동양육비 지원 확대, 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우선 공급, 청년층 한부모의 학업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 한부모 가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단순히 출산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 모든 아이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이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포용적 사회 구현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단기적으로는 취약계층과 위기가족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이는 모든 생명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보호하는 사회적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뿐만 아니라,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정책이 균형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는 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성남복지e음≫ 취약위기가족 출산 및 양육지원 사업 안내

온 가족을 편안하게~~ 성남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취약위기가족의 출산 및 양육 지원사업을 진행합니다.만 18세 미만 자녀을 둔 청소년 한부모 및 미

www.snbokji.net

 

 

이 콘텐츠는 ‘아이원더124’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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